| 제목: 여자의 입술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09-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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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입술은 해부학적으로 특이한 구조물이다. 안쪽이 바깥쪽으로 뒤집어져 있다. 연구자들은 이를 엄마의 특이한 유방형태 때문에 유아기에 젖을 잘 빨기위한 형태로 진화한 까닭이라고 설명한다. 엄마의 젖꼭지와 유륜사이에 공기가 빠져나갈 틈을 없애 흡입압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유아기때의 도톰한 입술모양을 유지하고 이를 성행위와 관련된 강력한 신호체계로 이용한다. 입술을 촉촉하게 하고, 앞으로 뾰쪽내밀고, 멀리있는 사람에게 키스를 날리기도 한다. 무엇 때문에 여자의 입술은 성적매력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생김새나 질감 그리고 색조면에서 여자의 입술은 여자의 성기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라틴어에서 비롯된 음순(labia)라는 단어는 입술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음순은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발그스름한 붉은 색을 띠는데,이때 입술도 부풀어오르고 붉게 변하며 민감해진다. 인류문명의 초기부터 여자는 입술에 인위적인 색을 입혀왔고 치장에 중요한 부분이었다. 17세기의 한 성직자는 화장한 입술을 남자의 눈을 사로잡아 욕망의 심지에 불을 붙이는 ‘매춘부의 표식’이라고 욕했다. 18세기 영국에서는 입술화장을 금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당시의 젊은 아가씨들은 사교모임에 나가기전에 입술을 깨물어 입술에 피가 고이게하는 고생을 했다고도 한다. 여성이 억압받던 시대의 모습은 상당부분 무지에서 비롯되었음을 알수 있다. 입술은 이제 억압에서 해방되어 립스틱은 화장품회사의 주요 제품이되었다. 립스틱은 매음굴에서 극장으로 또 사교모임으로 조금씩 일반여자에게까지 확산되었다. 두껍고 화려한 입술의 가치를 깨달은 여성들은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게되었다. 나이가 들어 얇고 마른 입술이 되어버린 경우가 아니더라도 매력적인 입술을 만들기위한 노력은 여자들과 더불어 성형외과의사와 의료재료업자의 연구주제가 되었다. 콜라겐을 주사하기도하고, 인조진피를 사용하기도했다. 5~6년전부터는 지방이식이 주요 수술방법으로 자리잡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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