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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학 칼람

제목: 건조하니 주름 '자글자글'… 피부 보호막 '이것' 필수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21-12-28
대기가 건조한 겨울에는 피부도 건조해지면서 '자글자글'한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주름을 막기 위한 비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표피층 항상 촉촉하게
여러 겹의 피부층 중 가장 바깥 부분인 표피에는 각질을 만드는 세포,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 면역세포가 있다. 이 세포들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 10년마다 멜라닌 세포 수가 10~20%씩 줄고, 면역세포 수도 감소하는데 정상치의 절반 이하까지 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자외선이나 세균·바이러스 등을 잘 막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표피층의 두께가 서서히 얇아지고, 얼기설기 얽혀 있어야 할 표피층과 진피층의 경계 부위가 점점 평평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표피층이 쉽게 떨어져 나가는 상태가 된다.

이 표피층에는 인위적으로 보호막을 씌워야 한다. 보호막은 바로 화장품이다. 로션이나 크림 중 자신에게 맞는 제형의 제품을 골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항상 촉촉함을 유지해야 한다. 화장품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외선 차단제도 필수다. 햇빛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진피층 콜라겐 꽉 채워야
더 큰 문제는 진피층에 있다. 진피층은 90% 이상의 콜라겐과 3~4% 정도의 엘라스틴(탄력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단백질 성분(콜라겐·엘라스틴)이 많이 있어야 진피층이 두꺼워 피부에 탄력이 생기는데, 어떤 이유에서건 그 양이 줄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잘 생긴다. 콜라겐은 20대부터 매년 1%씩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엘라스틴의 길이도 짧아져서 피부를 촘촘하게 메우지 못한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금연, 여성 호르몬 치료 받기 등이 진피층의 콜라겐을 지키는 방법이다.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고주파·초음파 시술을 받아도 이미 생긴 주름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염증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콜라겐·엘라스틴도 영구적으로 남아 있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서서히 줄어든다.

피부 밑 근육층, 밝은 표정 지어야
미간, 코 옆, 눈 옆 등에 생기는 깊은 주름은 피부 밑에 있는 근육층이 큰 영향을 끼친다. 근육을 움직여서 같은 표정을 반복적으로 지으면 생긴다. 인상을 쓰지 않는 등 표정 관리만 잘 해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미 주름이 생겼다면 보톡스 주사로 그 부위 근육을 마비시켜서 없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