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영국,한국 뺨치는 성형수술바람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06-02-04 |
얼마 전 영국 BBC는 '한국은 성형수술 대국'이라는 보도를 한 적이 있다.덕분에 한국은 '외모지상주의, 성형대국'이라는 불명예를 고스라니 안게 됐었다. 하지만 2002년 국제성형수술협회(ISAPS:www.isaps.org)의 공식적인 발표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세계 15위, 영국은 20위다.수술 건수에 의한 이 수치가 대만, 일본 등 주변국가의 한국 원정수술을 포함하는 것이라면 한국과 영국의 성형수술비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영국은 지금 성형수술 열풍이 불고 있다.영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익스트림 메이크오버(Extreme Makeover)'라는 TV 프로그램은 미국 ABC방송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신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아 성형수술을 해주고, 수술 전 후를 비교하며 '더욱 자신감 있는 삶'을 살도록 배려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이 성형수술의 조건은 몇 개월에 걸친 수술과정을 방송으로 보여지는 것. 영국인들은 여과 없이 보여지는 수술과정에 역겹다기 보다 '자신도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이 방송의 출연을 위해 방송사로 사연을 보내거나 혹은 성형외과로 향하는 행보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국성형외과의사협회(BAAPS:British Association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의 통계자료에 의한 영국의 성형 수술 건수는 2004년 1만 9천 건, 2005년에는 2만 2천 건으로 전년 대비 35%나 증가했음을 보여준다.특히 통계자료에는 얼굴보다 가슴 확대나 축소 성형수술 건이 총 수술 건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주목을 끈다.피 시술자들이 말하는 가슴 성형 이유는 주로 콤플렉스에 의한 것으로 주로 얼굴을 성형하는 아시아 국가와는 다른 '미(美)의 기준'임을 반증하는 셈이다. 또한 영국 노년층의 '주름제거 수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젊은 시절의 모습을 되찾고 싶은 욕망을 성형수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얼마 전 한국에 '24번 성형한 남자'가 방송에 출연한 후 여론과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사기도 했는데, 전체 수술 건수의 11%나 차지하는 영국의 남성 성형수술 또한 해마다 늘고 있어 영국 성형수술 대상이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성형수술을 하는 건수나 신체의 특정부위 성형, 그것이 흉터를 없애는 성형이든 미용을 위해 하는 성형이든, 자신의 콤플렉스를 고치고 좀 더 자신감 있는 삶을 되찾겠다는 욕망은 한국, 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