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女자만의 성형 男다를것 없다!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05-11-09 |
‘40대 이상 중장년층 성형 열풍.’ 서울 강남의 A성형외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성형외과 고객의 주류를 이루던 2030 세대가 아닌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6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김인규(61)씨는 '환갑선물로 자식들이 돈을 모아 성형수술을 권했다'며 '주름을 펴고 검버섯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성형수술 고객이 급격히 ‘물갈이’되고 있다.그동안 성형외과 시술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40대 이상 남성고객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인생은 60세부터’라지만 여성이 아닌 남성이,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성형외과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남성고객 5,628명을 상대로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60대 이상이 1,366명(24%)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이어 40·50대가 23%를 차지했으며 그동안 주고객으로 자리잡던 20대(16%) 30대(12%)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임원장은 '주요고객이던 2030세대 고객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40대 이상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 성형 열풍’은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볼 수 있다.젊은이들에게 ‘좀더 예뻐지고,멋있어지기 위해 받는 수술’로 알려진 성형수술에 대해 40대 이상도 공감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대한민국을 강타한 ‘몸짱·얼짱 열풍’이 중장년층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외모에 대한 욕구불만을 40대 이상에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 것이다.재혼이 늘고 고령의 사회활동이 많아지는 등 바뀐 사회 분위기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탈모시술을 받았다는 황성현(52)씨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 탈모가 문제가 돼 성 형외과를 찾았다”며 “각종 모임에 나가면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 대부분이 1회 이상 시술을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장년층 남성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시술은 피부 관련. 검버섯 기미 등을 제거하는 색소침착질환 치료(25%)와 주름제거(24%)를 원하는 고객이 반 정도를 차지했다.피부건조증(17%)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 40대 이상 고객의 피부에 대한 관심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놀랍게도 ‘젊음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여드름에 대한 시술도 14%나 차지했다. 웰빙이 우리 사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면서 중장년층의 성형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 환자수가 눈에 띄게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성형외과를 찾는 40대 이상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