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인 선발대회’ 부활 미용·성형 관심 고조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05-10-06 |
과거 마오쩌둥(毛澤東)이 ‘부르주아적 몰상식’으로 비난하면서 금지됐던 미인 선발대회가 중국 공산당의 허용 방침으로 부활했다.지난해 11월8일 전세계 중화권 여성들을 대상으로 제1회 ‘미스 중화(中華)’ 선발대회가 열린데 이어 , 지난해 12월 중국 남부 하이난성(海南省) 휴양도시 싼야(三亞)에서 미스 월드 선발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미용과 성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자본주의의 경제 제도를 도입한 후 나타난 사회적 변화에 따라 과거 역사의 격변기에 사치품으로 여겨져 외면되던 미의식이 다시 되살아나면서 관련산업의 가치와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는 분위기다.게다가 외국문화의 유입으로 세계의 유행을 공유하게된 중국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어느 때보다 강렬해지고 있다. ‘2004년 중국 미용산업 연간 발전보고’에 2003년 중국 미용서비스산업의 총 생산액은 2200억 위안(24조8600억원) 규모로 지난 3년간 연평균 31.9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것만 보아도 그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생산허가증을 보유한 업체수가 3140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판매액은 850억 위안(9조6050억원)으로 집계됐다.현재 중국 인구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7달러로 전세계 1인당 평균 소비비용 50달러에 비하면 7분의 1수준이지만 날로 높아지는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시장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현재 중국내에는 1만5000개의 브랜드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전체 화장품 기업 중 외자기업은 약 300개에 이르고 있다. 소위 뷰티산업이라고 일컬어 지고 있는 미용산업의 범위는 서비스 뿐만 아니라 화장품, 미용기기와 관련 화공, 전자전기 및 의류산업 등 관련 제조업에까지 이르러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미용산업의 대표 업종인 화장품 산업의 경우 지난 95년만해도 140억 위안에 불과했던 중국 화장품시장은 96년 51.7%의 성장률로 220억 위안으로 크게 증가했고, 97년에는 253억 위안(15%), 98년 275억 위안(8.7%), 99년 300억 위안(9.1%), 2000년 350억 위안(16.5%)으로 늘었으며, 2001년의 경우 전년대비 20%가 증가한 420억위앤(50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중국 미용서비스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높은 반면, 투자규모가 낮아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종사자에 대한 교육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소비자의 높은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미용서비스 업체수는 이미 172만개, 종사인원도 1천600만 명에 이르는 등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따라서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 올해만도 2500억위안이 예상되는 미용산업에 대한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자본주의의 급격한 확산 속에 인조미녀 열풍까지 불면서 중국의 성형외과병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미용성형시장은 대도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성형 열풍이 불고 있고,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성형을 위한 미용의술과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상하이시가 지난 2001년부터 추진중인 348만평 규모의 국제의료특구(SIMZ)내 건강센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이곳에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독일 하노버의대 부속병원 유치, 2007년 병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건센터도 들어설 예정에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가 산업구조 개편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뷰티산업은 대형 신흥서비스 산업의 하나로 향후 부동산, 자동차, 여행, 전자통신에 이어 5대 신흥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