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귀족성형’을 아시나요?…손·무릎·목 럭셔리하게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04-12-02 |
서울 강남에 사는 김모씨(34)는 최근 ‘귀족 성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대기업에 다니는 그는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음에도 귀티나는 외모를 가졌다.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깡마른 손 때문에 ‘얼굴과 달리 고생 많이 한 사람 같다’는 게 그의 콤플렉스. 네일 샵 등에서 핸드케어를 받아봤지만 골격이 크고, 손 마디가 울퉁불퉁해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했다.그러던 중 미국 뉴욕에 사는 친구로부터 귀족성형이라 불리는 ‘업타운(uptown) 성형’을 권고 받았기 때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귀족 성형’이 유행하고 있다.얼굴은 ‘부티’가 나지만 손은 쭈글쭈글 주름이 잡혀 왠지 초라하게 보여 ‘부잣집 마나님’ 자태가 나지 않는 부유층이 주 고객이다.이들이 주로 원하는 ‘귀족 성형’은 손, 목, 무릎 등 잘 보이지 않지만 소홀하게 관리할 수 없는 부위가 대상이 된다. ◇귀족 성형의 최신 트렌드=‘업타운’은 다운타운(downtown)의 반대말로 부호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일컫는다.이들은 튀지 않는 명품을 입고 그들만의 사교와 문화를 갖추어 몸에서 우러나온 교양이 배어있다.지난해부터 유행한 ‘업타운 스타일’ 패션 트렌드는 졸부처럼 화려한 명품으로 감싸는 게 아니라 클래식하고 단정한 느낌을 살려 원조 귀족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업타운 성형’도 외모를 티 나지 않게 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목적을 가지고 눈에 띄는 얼굴부위나 체형이 아닌 손, 목주름, 무릎주름 등 시각의 사각지대에 있는 인체 부위들을 다듬는 것이다. 뉴욕에서 시작된 업 타운 성형은 국내에도 들어와 서울 강남의 몇몇 병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결국 김모씨도 ‘업타운 성형’을 통해 곱고 긴 선이 돋보이는 손을 갖게 됐다. ◇왜 목과 손, 무릎인가=이 부위들은 자주 사용하는 탓에 쉽게 주름이 지고 살이 빠진다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몸 전체의 분위기를 우아하게 만들기 위해 빼놓지 말고 관리를 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업타운 스타일은 목을 길게 드러내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목 주름은 얼굴과 비교해 옥의 티처럼 느껴지게 된다.목은 여성들의 나이를 가늠케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손은 어깨로부터 시작해 팔로 이어지는 라인의 마지막 포인트다.때문에 손이 거칠거나 투박하면 팔의 긴 라인이 갑자기 잘린 느낌이 들어 팔이 짧아 보인다.손을 보면 사람의 직업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손이 못생기면 고생한 사람의 인상을 주게된다. 무릎 역시 나이를 속일 수 없는 부위다.여기에 주름이 잡혀있으면 다리 라인이 길게 이어지지 못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무릎 라인의 스커트로 한껏 멋을 내기 위해서는 무릎 관리도 필수적이다. 목과 손, 무릎은 얼굴처럼 열심히 가꾼다고 노화를 막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이 부분은 근육의 노화가 빨리 오기도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투박하고 못생긴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