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높은 코 [팔자 세다] 는 옛말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04-03-15 |
최근 발표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20대 후반 남녀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성형수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이들 중 가장 고치고 싶은 부위로는 남성의 경우 코(27.1%)가 가장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지방 제거(24.6%) 다음으로 코(23.1%)가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처럼 젊은층이 코 성형을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현대에 있어 높고 빼어난 코는 '콧대가 높다'라는 비유로 쓰여질 만큼 높은 자신감를 상징한다. 과거 높은 코를 가진 여성은 '팔자가 세다'고 해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던 것과는 다르게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현대에는 서양인의 외형을 닮은 또렷한 이목구비가 인기를 받는 것을 볼 때 코의 평가 기준도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주목하는 연예인이나 방송인의 경우 코가 높게 두드러져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오뚝한 코가 사랑을 받는 시대에 꿈을 향해 도전하는 20대 젊은이들에게 있어 낮은 코는 무너진 자존심으로 표현된다.낮은 코 콤플렉스는 최근 힘겨운 취업난에 처해 있는 젊은이들에게 더욱 부각돼 나타난다.타인보다 뒤처진 능력이나 열정에 의함이 아닌 외모에 의한 열등감으로 인해 실추된 자신감, 혹은 호감 안 가는 인상에 의해 능력 발휘의 기회조차 상실을 맛보고 있기 때문이다.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오뚝한 코 성형을 통해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고 실추된 자신감 회복과 함께 삶에 대한 적극성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