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무모증에 대하여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15-05-28 |
일반적으로 사춘기가 되면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음모가 자라게 된다. 하지만 일부 여성의 경우 유전이나 호르몬 이상 등에 의해 음부에 털이 나지 않거나 빈약하게 날 수 있다. 이를 무모증 또는 빈모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무모증은 4.4%, 빈모증은 8.2% 정도의 유병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될 만큼 그 숫자가 적지 않은 편이다. 무모증의 발생 원인은 호르몬 이상을 비롯, 인종, 체질, 유전 등 다양하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큰 영향을 미친다. 안드로겐은 가는 연모를 굵고 짙은 성모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모발을 생성하는 모유두 세포가 안드로겐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거나 안드로겐의 혈중 농도가 저하되는 경우 무모증이 나타나게 된다. 무모증은 다른 원인 질환이 없고, 생물학적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양과 달리 무모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이 유달리 강한 편인데다 목욕탕이나 찜질방 등 대중목욕 문화가 일반화돼 무모증 환자가 겪는 열등감이나 심리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처럼 무모증으로 인한 콤플렉스가 대인관계나 일상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뒷머리 부근의 모낭을 채취해 음부에 한올씩 직접 이식하는 방법이다. 보통 한번에 1000개 안팎을 이식하게 되는데, 형태는 우리나라 여성에게 흔한 역삼각형이나 다이아몬드형이 선호된다. |